- - 김병주·전현희·이언주 최고위원 등 지도부 대거 반대 의사 표명
- - “대통령 지지율 60%, 국정 뒷받침 전념할 때... 차기 대권 논의 시기상조”
- - 지방선거 앞두고 당내 갈등 우려, “공천 룰 혼란 등 실익 없다” 비판
(서울)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추진 중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두고 당 지도부 내에서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국정 운영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차기 대권을 의식한 합당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당내 파장이 예상된다.
■ 이언주 최고위원 “당원 뜻 따라 투명하게... 비공개 원하면 수용”
이날 회의에서 이언주 최고위원은 합당 논의 과정의 투명성과 민주적 절차를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과 간담회 등을 제안해 주고 계신다”며 “합당의 전 과정은 당원들의 뜻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당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생중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회의원들이 공개를 꺼려한다면 비공개 원하는 대로 어떤 것도 다 들어드리며 경청의 시간을 갖겠다”고 유연하면서도 원칙적인 입장을 보였다.
■ 김병주 최고위원 “차기 대권주자 밀어주기 할 시간 아냐”
김병주 최고위원은 보다 직접적으로 합당 논의의 배경을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 밀어주기를 할 시간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특히 집권 1년도 안 된 시점에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논의가 나오는 것에 대해 지도부의 책임감을 촉구했다.
■ 전현희 최고위원 “지방선거는 ‘이재명 브랜드’로 치러야”
전현희 최고위원 역시 합당 논의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오는 6월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며 “민주당의 승리 방정식은 바로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코스피 5,000선 달성 등 경제 성과를 언급하며, “정부의 성과를 정면으로 내세우는 것이 가장 확실한 선거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도부 차원에서 양해를 구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합당 논의를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실무적 혼란 우려... “지방선거 이후에나 논의해야”
최고위원들은 공통적으로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일 경우 공천 기준이나 경선 룰이 흔들려 현장의 후보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경고했다. 이들은 “지방선거 압승 이후 소나무당까지 포함한 진짜 합당으로 추진하자”며 당장의 논의 중단을 거듭 호소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표출된 대대적인 반대 의견은 그동안 합당을 주도해 온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의 면전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당내 노선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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