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농협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야간운항 중단 통지
- 한산농협 협약된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야간운항을 중단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통영-한산 여객선 야간운항 중단, 주민들 불편 가중
통영시(시장 천영기)는 지난 28일 한산농업협동조합(조합장 최재형)으로부터 통영-한산 여객선 야간운항 중단 통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산면 주민들과 야간 관광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통영시와 한산농협은 한산면민의 해상교통 편의 증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통영-한산 여객선 야간운항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상호 역할, 운영손실금 지원, 운항 기간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통영시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도 한산면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야간운항에 대한 운영손실금 총 3억 9천여만 원을 시비로 지원해왔다. 하지만 최근 한산농협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협약된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야간운항을 중단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한산면 주민들은 "야간운항 덕분에 긴급한 용무를 해결할 수 있었고, 늦은 시간에도 육지로 나갈 수 있어 편리했는데 갑자기 운항이 중단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관광업에 종사하는 지역 주민들은 "야간경관을 보러 오는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지역 경제에 타격이 클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시는 당초 협약 취지를 반영해 어려운 재정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해왔다”며 “하지만 최초 협약 시 한산농협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야간운항을 중단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시는 올해도 "통영-한산 여객선 야간운항 지속을 위해 1억 8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도서민 취약계층 해상교통 무료화 지원을 통해 도서민들의 운임 부담을 줄이고, 해상교통 이동권 보장 및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야간운항이 즉각 재개되지 않으면 생활 불편은 물론 지역 경제까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빠른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