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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의 안식처 나주천사의집 폐쇄의 길로

  • 노다혜 기자
  • 입력 2024.03.13 10:09
  • 조회수 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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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5년간 유기동물 1500 마리 이상 구조

- 3년 전, 철거 명령 받고 건축허가 준비했으나 중단위기

- 5년내 새부지를 찾고 나주천사의집은 점진적으로 폐쇄할 계획

 

나주 천사의 집은 정부 지원 없이 시민들의 봉사와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기동물보호소다. 현재 개 80마리, 고양이 등을 포함하여 130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천사의 집은 3년 전 철거 명령을 받고 2026년까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2년 동안 약 40%가량 철거를 완료했고 지난해에는 새부지를 마련하여 건축허가를 진행했다. 

 

하지만 토지주인 전소장 A씨가 지난 2월 갑자기 태도를 바꿔 협조를 거부했다. 처음에는 땅값을 요구했고 나중에는 천사의집을 공격한 사람들과의 민,형사 소송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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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장 A씨는 지난 2019년 지병악화 및 운영의 어려움으로 현소장에게 보호소를 맡겼고 전재산을 헌납하겠다는 약속까지 했으나 4년만에 마음을 바꾼 것이다. 

 

당시 보호소를 맡은 임 소장은 열악한 재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한 100마리 이상의 동물의 심장사상충 및 중성화수술을 진행했고 노후된 시설교체 및 축대공사 등으로 환경개선에 많은 노력을 했다.

 

전소장 A씨의 협조거부로 천사의집의 양성화 계획은 모두 중단됐다. 건축허가 및 진입로 포장공사, 지자체의 시설지원금 신청도 무산됐으며 후원 받은 부지매입비도 지난 3월 10일부터 회원들에게 반환이 시작됐다.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자체에 양성화를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관련법에 따라 고발 및 이행강제금이 계속 부과될 것이며 올 4월부터 시행되는 사설보호소 신고제 등록도 어렵게 되었다. 이로 인해 2026년부터는 관련법 위반으로 고발 및 벌금도 부과될 것이다.

 

천사의집은 양성화계획의 중단으로 대안을 고심하고 있다. 전소장 A씨를 계속 설득하면서 새로운 곳으로의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천사의집은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는 단계적으로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임 소장은 "시민과 봉사자들의 뜻을 모아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한순간에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을 수가 없으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봉사자 B씨는 "위기에 놓인 동물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인간의 이기심으로 동물들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며 분노와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지자체에서는 "천사의집의 안타까운 사정은 이해하나, 법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행정처분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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