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대 50명도 가능하다는 뉘앙스
지난 22일 탈당을 선언한 박주선 의원이 방송에 출연, 후속 탈당 의원 예상 수치를 묻는 말에 이 같은 수치를 내놓았다.
탈당 하루 뒤인 23일 YTN 아침 시사프로를 진행하고 있는 명지대 신율 교수가 던진 질문에 대해 답한 내용이다.
방송 시사프로 명 진행자로 손꼽히는 신교수가 이런 수치가 나오기 직전에 던진 질문은 “제가 구체적으로 여쭙겠습니다. 몇 명 정도 됩니까”였다.
박 의원은 “제가 여기서 몇 명이라고 말하기는 조금 그렇고요. 내년 1월이 되면 신당 창당 할텐데, 그때는 교섭단체는 훨씬 넘는 숫자가 참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신 교수가 보다 더 구체적 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현역의원 30명 정도가 탈당할 것이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네요.” 이에 대해 박주선 의원은 보다 소상하게 다음과 같이 의중을 드러냈다. “30명이 될지, 20여 명이 될지, 50명이 될지, 아직 정확한 셈은 안 해봤습니다만…” 최대 50명도 가능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답변이다.
박 의원의 답변대로 교섭단체 구성 정족수 20명을 훨씬 넘긴다면 신당은 야권을 재편할 뇌관을 지닌 셈이다. 1월쯤 이 정도 예상한다면 이때 바로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 양당 구도를 부수는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누리 대 새정치민주연합 독과점구도가 깨지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힘이 빠진 야당으로 전락한다. 반면 새누리당은 새로운 야당 파트너를 맞아 협상 유연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소위 국회 선진화법이라는 여당 발목 잡는 법안이 힘을 못 쓰게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국민이 바라는 양강 구도 혁파가 졸지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박 의원의 탈당이 국민의 관심을 끄는 것은 건전한 신당출현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앞서 거론한 독과점적 양당제가 정치발전을 퇴행시키고 있다. 나아가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크나큰 저해요인이다. 제3의 당이 생겨나야 한다는 국민의 염원은 오랜 숙원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박주선 의원 탈당과 새로운 신당 태동이 건전한 야당 탄생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그렇다면 신당은 국민이 바라는 대로 순기능을 담당할만한 세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다. 그러한 기대 가늠자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참여하는가이다. 국회의원 숫자에 따라 여당과 야당을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역할이 좌우된다. 이러한 역할구도는 내년 총선 판세로 이어져 새로운 야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래서 건전한 야당 출현을 바라는 국민들은 현역의원이 얼마나 되는가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언론이 박주선 의원에게 관심을 쏟고 참여할 수 있는 현역 의원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어 한다.
박 의원이 말하는 것처럼 앞으로 신당을 누가 주도하든 참여 가능 현역 의원은 원내교섭단체 하한선인 20석을 넘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우리끼리 당으로의 변신 프로젝트가 현역의원 이탈 도미노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한 근거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친노 패권주의 강화 시나리오는 완벽하게 현실화되어 막을 내렸다. ‘친노 무죄, 비노 유죄’로 이름 지어진 혁신 시나리오는 비노를 청산시키고 친노를 문재인 사당화를 완성했다.
지도자급도 중진들도 이런저런 굴레를 씌어 몰아내는 혁신안을 발표함으로써 문재인 사당화가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자기편은 철저히 지키는 예외 조항을 덧붙여 우리끼리의 친노당 의도를 노골화했다.
최종혁신안이 발표되던 날 윤리심판원은 막말 파동으로 최고위 정직 6개월 선고를 받았던 친노 최고위원은 아예 사면 결정을 짓고 발표했다.
이와 달리 박주선 의원과 함께 쓴소리 해온 부산의 조경태 의원은 해당자로 낙인찍어 몰아내야 한다고 혁신안에 명문화했다. 해당 행위자가 뒤바뀐 코미디 같은 내 편 감싸기 횡포다. 친노세력들이 혁신위를 앞세워 얼마나 철저하게 비노 청산작업에 몰두했는지 그 실체가 명백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우리 편끼리 갈테니 비협조자는 떠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과 같다.
‘친노는 무죄, 비노는 유죄’ 혁신안을 완성한 문재인 대표는 박주선 의원이 탈당하는 날 자기 집에서 최고위 초청 파티를 벌였다. 탈당한 박 의원에게는 어떤 형식의 전화도 없었다.
비노 핵심의원이 떠나버리니 시원하다는 식이다. 최고위 만찬에서 “혁신 지겹지 않으냐”는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인데서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날 대표급 인사들에게 당선이 어려운 지역을 택하라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사지로 몰기 위해 전날 위로의 만찬을 베풀었다. 문재인 대표는 이러한 사람이다. 박주선 의원이 예견한 대로 신당 참여 의원이 30명이 될지, 20여 명이 될지, 50명이 될지, 참여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독재적 행보다.
9월 24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내년 4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 기반이라고 볼 수 있는 2030 세대와 광주-전라 지역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점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내년 4월 13일로 예정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2%가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할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9.4%에 불과했다.
'기타 혹은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9%였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 지역에서도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전라 지역 응답자의 50.6%가 새누리당이라고 답했으며, 새정치연합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9.9%로 나타났다.
야당의 분열로 다자구도로 치러질 경우에는 '새누리당 후보 지지'라는 응답이 46%로 1대 1 구도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새정치연합 후보 지지'는 16.8%, '기타 정당 혹은 무소속 후보 지지'가 6.8%, '정의당 후보 지지'가 5.2%, '호남 신당 후보 지지'가 5.1%로 조사됐다. 기타 정당과 호남 신당 지지를 합하면 11%를 넘는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호남 신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존재라고 해석했다.
이 결과는 박 의원이 탈당하기 전인 지난 9월 9일 이루어진 스페셜 조사다. 만약 추석 전후 이런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리얼미터는 신당이라 하지 않고 ‘호남 신당’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호남이라는 지명이 들어갔지만 태어나지도 않은 호남 신당에 5%의 지지를 보낸 것은 높은 수치라는 것이다. 문재인 대표의 친위 쿠데타 성격의 혁신안은 반 친노 세력을 결집해 그들에게 패망의 부메랑을 안겨 줄 것이라는 확신이 앞선다.
[뉴스호남 편집국장 길래환 rhgil@hanmail.net ]
*편집자주 : 사외 기고(칼럼)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추천뉴스
사회
more +-
통영해경, 거제 함목해수욕장 인근 해상서 표류자 4명 잇따라 구조
KJB한국방송 | 통영 = 뉴스팀 통영해양경찰... -
순천시, 2026년 하반기 수시인사 단행…신규임용·복직 등 20명
KJB한국방송 | 순천=뉴스팀 순천시가 신규임용과 휴직자 복직, 육아휴직, 시간선택제 근무 조정 등을... -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2027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민간위원장 위촉민관 협력 본격화… "세계 딸기산업 교류·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기대"
KJB한국방송 | 충남 논산=뉴스팀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이 '2027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
정치
more +경제
more +-
[속보] 정부, 소상공인 대상 최대 4,000만 원 ‘AI 활용 지원금’ 발표… 오늘부터 접수 시작
정부가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혁신적인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 -
[경제/금융] 5월 소상공인 ‘재도전 특별자금’ 신청 개시… 최대 2억 원 직접 대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재도전 특별자금’ 신청 접수를 ... -
3천만 원 ‘신용 취약 소상공인 자금’ 공고... 선착순 폐지, ‘정책 우선도 평가’ 도입
(KJB한국방송=서울) 신용 점수가 낮아 금융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 취약 소...
문화
more +오피니언
more +-
제주 장미란 실종사건, 경찰은 무엇을 했나? 초동대응·허위 종결 의혹까지
KJB한국방송 | 기자수첩·사회 제주에서 발생한 장미란(37) 씨 실종 사건을 둘러싸고 경... -
[119기고] “골든타임을 향한 펌프차의 질주, 주민 여러분의 ‘추월 양보’가 필요합니다.”
출동 사이렌이 울리고 펌프차 운전석에 앉으면 온 신경이 도로 위로 집중된다. "1분 ... -
기다림의 미학미생물의 신비와 함초발효효소
기다림의 미학미생물의 신비와 함초발효효소 함초발효효소는 단순히 함초라는 염생식물을 가공한 제... -
[KJB 사설] '그까짓 커피 한 잔'에 영혼을 판 스타벅스,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으라
[KJB 사설] '그까짓 커피 한 잔'에 영혼을 판 스타벅스,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으라 대한민국 민주... -
[KJB 시론] 평화라는 이름의 기만, 중동은 다시 ‘화약고’를 선택했는가
가시화되던 중동의 평화 기류가 한낱 일장춘몽(一場春夢)이었음이 드러났다. 휴전 합의의 잉크가 마르... -
[기고]헌법 제77조 비상계엄선포의 합목적성으로 본 윤석열 전 대통령 '무기징역' 판결의 비정당성
[기고] 헌법 제77조 비상계엄선포의 합목적성으로 본 윤석열 전 대통령 '무기징역' 판결의 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