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전남도 이지사 "최현열 열사 추도사"

  • KJB한국방송 노영윤 기자 기자
  • 입력 2015.08.23 11:37
  • 조회수 18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추도사
2015. 8. 23
최현열 열사 영결식
전남지사 이낙연
 
 
1921025_1.jpg
 
최현열 열사님, 꼭 이렇게 가셔야 합니까? 이 불의한 현실에 얼마나 절망하셨기에, 이토록 고통스럽게 떠나십니까? 정의에 눈 감고 양심에 귀 막은 세상에 얼마나 분노하셨기에, 이토록 처절하게 외치십니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열사님의 단심을 아프도록 잘 알지만, 그래도 저희들은 열사님을 이렇게 보내드릴 수는 없습니다.

열사님께서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역사의 진실이 짓밟히는 작금의 사태를 묵과할 수 없으셨으리라는 것을 헤아리고도 남지만, 그래도 저희들은 열사님을 이렇게 떠나시게 할 수는 없습니다. 열사님, 정녕 이렇게 가셔야 합니까?
    
 
역사의 무도한 흐름에 저희들이 훨씬 치열하게 맞섰더라면, 열사님을 이렇게 보내드리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열사님의 극한의 충정을 저희들이 제대로 살폈더라면, 열사님을 이렇게 가시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못난 저희들은 때늦은 회한에 어쩔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열사님의 우국헌신 앞에서, 부족한 저희들은 헤어날 길 없는 부끄러움으로 치를 떨고 있습니다. 미덥지 못한 저희들은 열사님을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자책에 뒤늦게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제야 저희들은 압니다. 열사님께서 생명의 마지막 힘을 다해 무엇을 항의하려 하셨는지, 저희들은 깨닫고 있습니다. 열사님께서 온몸을 던져 무엇을 호소하려 하셨는지, 저희들은 듣고 있습니다.
    
 
그것은 역사의 진실과 정의를 왜곡하는 일본과 국내 일각의 불온한 움직임에 대한 통렬한 항의입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역사의 진실과 정의는 세워야 한다는 격렬한 함성입니다. 침략과 식민의 역사를 호도하는 일본권력을 용납하지 말라는 꾸지람입니다. 친일파가 득세하고 독립유공자가 인고하는 우리 사회의 굴절을 바로잡으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희들이 모자라지만, 열사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역사의 진실을 지키고 정의를 세우도록 일본을 향해, 세계를 향해 외치고 싸우겠습니다.

불의가 득세하지 못하고 정의가 유린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질서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열사님께서 꿈꾸셨을 자유와 정의의 통일조국을 하루라도 빨리 건설하도록, 저희들의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사람은 육신의 죽음으로 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기억에 살아 있는 한, 그 사람은 살아 있는 것입니다.
 
최현열 열사님은 저희들과 헤어지시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들과 후대의 마음에 살아 계시는 한, 열사님은 살아 계시는 것입니다. 최현열 열사님은 7천만 겨레의 정신 속에 민족혼으로 영원히 살아 계시는 것입니다.
 
단장의 슬픔에 떨고 계시는 유가족 여러분께 무슨 말씀을 드린들 위로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열사님께서 민족의 영혼 속에 영원히 살아 계실 것이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
 
열사님의 가시는 길을 살펴 주시는 현지 스님, 한상권 박석운 김후식 김일진 공동장례위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KJB한국방송 & www.kjwn.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추천뉴스

  • 제주 장미란 실종사건, 경찰은 무엇을 했나? 초동대응·허위 종결 의혹까지
  • 김문수 의원, ‘학교안전법’ 개정안 대표발의…현장체험학습 교사 면책 범위 명확화
  • 통영해경, 거제 함목해수욕장 인근 해상서 표류자 4명 잇따라 구조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 7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검찰청… 10월 2일 '중대범죄수사청' 전격 출범
  • 이재명 대통령, 엄정한 책임 요구…
  • 서삼석 의원, '동물복지 향상 2법' 대표발의…
  • 김문수 의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물놀이 안전부터 농촌관광·농업교육까지…여름철 민생행정 강화
  • 순천시, 2026년 하반기 수시인사 단행…신규임용·복직 등 20명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전남도 이지사 "최현열 열사 추도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