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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수집 유물, 광복 후 74년 동안 ‘방치’해

  • 노영윤 기자
  • 입력 2019.10.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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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50점 중 4607점 출처 불명, ‘정리사업’ 추진 필요

 

조선총독부가 수집한 유물이 광복된 지 7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제대로 정리되지 못하고 수장고에 묻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 국정감사에서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일제로부터 입수한 ‘M’(무번품)과 ‘K’(임시등록)로 시작되는 유물 대부분이 70년이 넘었지만 출토지 등 출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복 이후 입수한 일제강점기 소장 자료는 본관품(조선총독부 소장품), ‘M’, ‘K’ 등의 유물과 조선총독부 문서 기록 자료 등이다. ‘M’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출처가 불분명해 유물의 번호를 부여하지 못한 것이고, ‘M’은 이러한 ‘무번품’ 중 가치가 있어 임시번호를 부여한 유물을 말한다.

 

‘M’과 ‘K’ 유물 5650점 중 81.5%인 4607점이 출처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장고에서 ‘출처 불분명 유물’ 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는 ‘M’과 ‘K’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대동여지도와 같은 국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실제 국보 1581호인 대동여지도 목판은 ‘K93’, 보물 293호인 백제 금동관세음보살은 ‘M335-1’, 신라 금관총 금동제 환두대도는 ‘K618’ 이었다.

 

문제는 출토지 등 출처가 불분명한 ‘M’과 ‘K’ 유물의 정보를 보완하기 위한 전담 인력과 업무가 없어 오류 정정 등의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으로써는 조선총독부 문서기록이 일제강점기에 수집된 유물의 입수연유, 출토지 등을 밝힐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지만, 709건에 20만장에 이르는 옛날식(고어) 일본어 원문 해석 등 기본적인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일제에 의해 수집된 우리 유물이 70년 넘게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전담 인력 배치, 조선총독부 문서의 완전한 해석을 위한 ‘일제강점기 기록 문화재 정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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