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하는 220만 충남도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제73주년 광복절이자 정부수립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저는 먼저 이를 경축하면서 민족의 해방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보훈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와 위로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73년 전 우리가 맞은 광복은 현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든 출발점이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36년, 그 치욕의 시간을 견디며 피와 땀과 눈물로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봉오동에서 청산리에서 일제와 맞서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하얼빈 역에서 홍커우 공원에서 추상과 같은 기개를 떨쳤습니다.
아우내 장터에서 만주 벌판에 이르기까지 조국의 광복을 향한 의지는 불길처럼 번졌습니다.
전 재산을 정리해 독립자금으로 낸 지사가 있었고 쿠바의 알로에 농장에서 가시에 찔리며 번 임금을 모아 독립자금을 보낸 동포가 있었습니다.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781분의 순국선열과 6,809분의 애국지사뿐만이 아니라 이름 없는 수많은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바로 애국자였고 독립군이었던 것입니다.
그 분들의 그런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조국 광복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선열들이 모든 것을 바쳐 이룩하고자 했던 조국 광복은 외세로부터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었고 하나 된 민족의 안녕과 번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불행히도 조국은 남북으로 분단됐고 그 고통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압축 성장을 통해 번영은 얻었지만, 거기서 파생된 성장통도 함께 겪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이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 선열들이 이루고자 했던 완전한 광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는 일에 모두가 함께 나설 것을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분단의 벽을 넘어 통일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광복이후 맞이한 분단의 고통은 너무 큽니다.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는 남북을 포함해 군인만 300만 명에 이르고 민간인 피해는 250만 명에 달했습니다.
1000만 명을 넘는 이산가족의 고통은 이제 살아계신 6만 8천여분의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리라고 간절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념 논쟁과 체제경쟁이 지속되면서 남북 간의 적대감과 이질감은 계속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제 이 분단의 고통을 끊어내야 합니다.
다행히 문재인정부 들어 긴장과 갈등을 넘어 화해와 협력의 기운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진정한 의미의 광복,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는 계기로 삼아 나가야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이뤄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에 기여해야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충청남도는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황해도와의 자매결연,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부서 신설 등 지방정부 차원의 통일정책을 착실히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더 나아가 환황해포럼과 동아시아 3농포럼 등 한중일과 아시아 여러 지방정부와의 교류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아시아, 세계 공동체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지금 우리 사회가 처한 위기 극복을 통해 사회적 통합과 발전을 이뤄내야 합니다.
지금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라는 3대 위기가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의 극복 없이 우리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1970년 100만 명이 넘던 출생아는 지난해 말 35만 명으로 줄어 출산율 1.05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출산율이라면 2,100년 대한민국 인구는 2,468만 명으로 줄어들고 2,500년이면 33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무서운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충남의 고령화율은 이미 17.1%에 달하고 있고 공주와 보령 등 도내 10개 시군은 20%를 넘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습니다.
전국의 노인빈곤율은 49.6%로 OECD 평균 12.6%의 4배에 달합니다.
인구 십만명당 25.6명에 이르는 자살자와 14년째 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는 대한민국이 마주한 양극화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독립운동을 하시던 애국지사의 심정으로 대처하겠습니다.
우리 충남의 목표는 뚜렷합니다.
대한민국의 3대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경제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충남에서 대한민국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선조들이 염원했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셋째, 진정한 의미의 광복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가치와 동력을 우리 충남이 앞장서 준비하겠습니다.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3.1운동은 이념과 계급, 지역을 초월한 전 민족적 항일독립운동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시대적 과제에 능동적으로 응답한 민족사적 단결의 상징입니다.
특히 우리 충남은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한 3.1.운동의 성지입니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우리 충남에서 3.1운동 그 때의 감동과 민족적 단결을 다시금 되살려 내겠습니다.
우리 충남에‘가칭 3.1평화운동 기념관’을 건립하겠습니다.
3.1운동과 같이 지역의 주인인 도민이 주체가 되어 3.1평화운동의 기념비적 공간을 만들도록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진하겠습니다.
그리하여 3.1평화운동 기념관을 국민적 단결과 실천의 구심점으로 삼아 새로운 시대적 과제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100주년을 맞이하는 3.1평화운동의 정신은 분단 극복을 위한 남북 공동의 인식과 실천을 높이고, 사회적 위기 극복을 위한 힘찬 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 충남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을 넘어 북한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위한 새로운 가치와 동력을 220만 도민과 함께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광복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과 발전의 원천입니다.
그날을 기점으로 해서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일구었고 이제 세계와 어깨를 견주어도 부족함 없는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GDP 세계 12위의 경제대국,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했습니다.
4.19와 5.18, 6월 항쟁을 거쳐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가장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 국가로 발돋움했습니다.
이러한 저력이 있기에 전쟁과 분단, 보릿고개와 독재, IMF경제위기 등 현대사의 고비를 극복해올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이제 세계가 인정하는 국난극복과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든 그 바탕에는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신 분들이 계셨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고귀한 희생에 대한 보훈에는 한계가 없어야 합니다.
충청남도가 독립유공자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명예를 드높여 나가겠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업적과 숭고한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고 그 고귀한 뜻을 받들어 도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
저는 오늘 민족의 얼이 서려 있는 이곳 독립기념관에서 선열들이 주시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한 눈부신 성과, 그리고 국난극복의 저력을 바탕으로 진정한 의미의 광복, 미완의 광복을 완성하라는 준엄한 말씀입니다.
저는 그 대장정에 여러분과 함께 당당히 나설 것입니다.
앞을 보고, 어께 펴고 씩씩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년 8월 15일
충청남도지사 양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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