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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형사고를 부르는 터널속 지그재그

  • 노영윤 기자
  • 입력 2017.09.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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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주행편의를 위해 직선형으로 도로를 설치하면서 산간에 높은 교량을 세우거나 수많은 터널을 만들어 이로 인해 보다 빠르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늘어가는 터널 속 교통사고, 그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터널 속은 시작부터 끝까지 차선변경을 금지하기 위해 실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일반도로보다 공기 저항이 높기 때문에 차로변경 시 평소보다 더 좌우로 움직이게 되고, 터널 진입 후 갑자기 어두워지게 되면 시야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여 운전자의 반응속도가 떨어지므로 상대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우리 도로교통법 제14조 제5항(터널내부 차로변경위반)에서는 범칙금 3만원에 벌점 10점을 부과하도록 하여 운전자들에게 터널 내 차로변경에 대해서 엄중한 경고를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언론을 통한 사고예방 캠페인과 경찰관의 단속 등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안전불감증’에 빠진 몇몇 운전자들은 터널 내 지그재그 운행으로 자신과 타인을 위협하고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실제 터널 내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일반사고보다 2.3배가량 높다고 하는데도 그들은 죽음의 레이스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말 스마트단속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스마트단속시스템은 단속 카메라를 이용해 고속도로 터널 내 에서의 차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적발한다.
 
이 시스템은 터널 양방향에 2대씩 설치된 지능형 CCTV를 통해 달리는 차량의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존에 1개 차로의 차량번호만을 인식하던 카메라와 달리 2개 차로를 동시에 인식 및 촬영이 가능하다.
 
독자 중엔‘그럼 터널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차선만 똑같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터널 안 차량통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주장은 더 이상 통할 수 없게 되었다.
 
사고예방을 위해 제도와 시스템은 끊임없이 바뀌고 보완되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미봉책일 뿐. 우리 모두에게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변화’이다. 변화란 단순히 과거의 습관을 버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습관 대신에 새로운 습관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운전 습관을 익혀나간다면 더욱 안전한 터널 속 주행이 이루어 질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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