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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카리브해서 마약 의심 선박 또 공격... 누적 사망자 133명 '아수라장'

  • 문지훈 기자
  • 입력 2026.02.1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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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트럼프 행정부 ‘마약과의 전쟁’ 선포 후 공격 횟수 최소 38건으로 늘어
  • - 미 남부사령부, 선박 폭발 영상 공개... “테러리스트 차단 위해 불가피”
  • - 국제사회 및 언론, “증거 부족 및 국제법 위반 소지” 비판 목소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또다시 공격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 지역의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 마약 운반 의심 선박 공격으로 3명 추가 사망

현지 시각으로 13일, 미군 남부사령부는 카리브해의 주요 마약 밀매 경로를 이동하던 의심 선박을 공격해 탑승자 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남부사령부는 SNS를 통해 해당 선박이 마약 밀매 작전에 가담 중이었다고 주장하며, 해상에서 선박이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는 긴박한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 ‘마약과의 전쟁’ 누적 사망자 133명 달해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9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 건수는 최소 38건으로 늘어났다. 이번 공격을 포함해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 수는 총 133명에 달해 현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미 정부는 마약 운반선 탑승자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미국 내 마약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치명적인 공습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최근 SNS를 통해 “효과적인 군사 작전으로 주요 카르텔 수장들이 마약 거래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작전의 성과를 강조했다.

 

■ 증거 제시는 미흡... ‘전쟁범죄’ 논란까지 확산

하지만 미 정부의 강경 대응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AP 통신 등 외신은 미군이 공격한 대상들이 실제로 마약 운반에 가담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과거 공격 과정에서 민간 항공기로 위장한 군용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하며, 이는 1949년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배신 행위’이자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전투 항공기로 인식될 수 없는 상태에서 공격을 가하는 것은 기만행위”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약 근절이라는 명분 아래 강행되고 있는 미국의 무력 사용이 인권 침해 및 국제법 위반 논란으로 번지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은 더욱 따가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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