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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62명이 정주인구 1명 몫"… 전북, 14개 시군 묶어 '인구소멸' 뚫는다

  • 신수성 기자
  • 입력 2026.09.2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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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군별 '점적 개발' 탈피… 스토리·테마 갖춘 체류·소비형 관광으로 체질 개선
  • K-푸드·야간관광·산악 트레일레이스 등 전북형 핵심 콘텐츠 대폭 확충
  • 민간투자 규제 완화 및 청주공항·크루즈 연계로 외래 방문객 유입 다변화

전북특별자치도가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의 핵심 열쇠로 '관광산업'을 제시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동안 시군별로 파편화되어 추진되던 관광 정책을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전면 재설계하고, 14개 시군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방문객의 체류 시간과 소비를 대폭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객 62명이 정주인구 1명 역할"… 파급효과 뛰어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자료에 따르면, 관광객 62명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금액은 인구감소지역 정주인구 1명이 올리는 경제적 효과와 맞먹는다. 
 
정주인구를 빠르게 늘리기 힘든 상황에서 관광을 통한 '관계인구' 창출이 인구 감소의 공백을 메울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다.

고용 유발 효과 역시 탁월하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기준 동일 투자 대비 고용유발인원은 제조업이 4.7명인 반면 관광업은 10명으로 2배 이상 높다.

그러나 전북 관광의 현주소는 여전히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의 2026년 2분기 분석을 보면, 방문객들의 머무는 시간은 길지만 숙박 및 소비 실적은 저조한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5성급 호텔의 부재, 대규모 컨벤션 및 테마파크 부족, 상설 야간 프로그램과 대표 쇼핑 콘텐츠 결여 등이 소비 물꼬를 막는 주원인으로 지적된다. 
 
전주 한옥마을이 연간 1,00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이 열기가 시군 전체로 확산되지 못하고 타 지역과 유사한 데크·전망대 위주의 중복 투자가 이뤄진 점도 한계로 꼽힌다.

14개 시군 잇는 관광권역 설정… K-푸드·야간관광·트레일레이스 등 콘텐츠 다변화

이에 전북도는 민간투자 여건 조성과 체류·소비형 콘텐츠 확충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들어간다.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전주·부안·무주를 중심으로 야간관광 특화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새로 추진되는 'K-푸드 페스티벌'과 'K-푸드 로드', '반값 여행' 확대를 통해 미식과 쇼핑 소비도 적극 유도한다.

시군 간 장벽을 허무는 연계 사업도 속도를 낸다. 
 
전북도는 '제8차 전북관광개발계획'을 통해 ▲천년역사·생활문화권 ▲서해안 해양·생태체험권 ▲산악 휴양·치유권 등 3대 권역을 설정하고, 도와 시군 재단이 참여하는 통합 관광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글로벌 스포츠 및 해양 자원 활용도 확대된다. 
 
오는 10월 무주에서 열리는 'GTWS 그랜드 파이널'을 비롯해 장수에서 성공을 거둔 트레일레이스를 진안·무주까지 확장해 동부권 최장거리 산악 트레일레이스를 추진한다. 
 
K-관광섬 및 서해안 블루투어 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해양 관광 자원화에도 힘을 쏟는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경로 역시 다변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정책에 발맞춰 청주국제공항을 관문으로 익산과 전주를 연결하는 관광 코스를 구축하고, 향후 크루즈항 개항에 맞춰 수용 태세를 정비할 계획이다.

박동우 전북자치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역소멸 시대의 가장 확실한 해법은 결국 관광에 있으며, 시군이 각자 뛰어선 체류와 소비를 늘릴 수 없다"며 "민간투자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시공간을 유기적으로 잇는 연계 관광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온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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