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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목포대 의대 후보 탈락 깊은 유감”…섬 주민 의료생존권 대책 촉구

  • 노영윤 기자
  • 입력 2026.09.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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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년 숙원 국립목포대 의대 유치 무산…신안군 “불과 1.30점 차”
  • “섬이라는 이유로 치료 기회 제한돼선 안 돼”
  • 서남권 대학병원급 거점 의료기관 확충·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요구
KJB한국방송 | 전남광주 신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립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으로 순천대학교가 선정된 가운데, 신안군이 국립목포대학교가 후보에서 탈락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신안군은 1일 입장을 내고 이번 결정에 대해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 살아온 섬 주민과 서남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외면한 것”이라며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실질적인 서남권 의료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립목포대 의과대학 설립은 지난 36년 동안 서남권 주민들이 요구해 온 대표적인 지역 숙원사업이다.

 

신안군은 의대 설립 문제가 단순히 대학 하나를 유치하는 차원을 넘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의료 접근권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신안군은 전국 섬의 약 30%, 전남 섬의 50%가 집중돼 있는 대표적인 도서지역이다.

 

육지에서는 수십 분이면 갈 수 있는 상급병원도 일부 섬 주민들에게는 배를 타고 수 시간 이동해야 하는 먼 거리다. 

 

기상이 악화되거나 야간에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 이송 자체가 어려워지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에도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이 신안군의 설명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사는 곳이 섬이라는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까지 제한받아서는 안 된다”며 “36년간 이어져 온 국립목포대 의과대학 설립 염원이 불과 1.30점 차이로 무산된 만큼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취약지 섬 주민 건강권 확보를 위한 책임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대탈락만화 2026년 9월 2일 오후 08_22_40.png



김태성 신안군수 “병원까지 가는 길 자체가 생사를 좌우”

김태성 신안군수도 섬 지역 의료 현실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김 군수는 “지금도 섬 주민들은 아프면 배 시간과 날씨부터 걱정해야 하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병원까지 가는 길 자체가 생사를 좌우하는 것이 섬 지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섬 지역의 절박한 의료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 서남권에 대학병원급 지역거점 의료기관을 확충하는 등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대 유치 경쟁 끝났지만 ‘서남권 의료격차’ 문제는 남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달 30일 국립의대 후보 대학으로 순천대를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했다.

 

후보 대학 선정 절차는 일단락됐지만, 이번 결과를 계기로 전남 동·서부권 간 의료 인프라와 섬 지역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신안과 목포를 비롯한 서남권 주민들이 오랜 기간 국립목포대 의대 설립을 요구해 온 배경에는 단순한 지역 간 유치 경쟁을 넘어 응급·중증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논의에서는 어느 지역이 의대를 유치했느냐는 결과뿐만 아니라,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응급·중증의료 인프라와 대학병원급 거점 의료기관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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