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년 도민의 숙원을 '표 계산기'에 넣지 마라"… 즉각 사퇴 및 사과 촉구
- '통합과 상생'의 산물 무시한 독단적 발언 규탄, "서남권 도민 생명권 담보한 갈라치기"
[2026년 3월 18일 / 지역종합] 국립목포대학교 총동문회가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의 전남권 의대 설립 관련 발언을 '최악의 정치적 갈라치기'로 규정하며 후보직 사퇴와 대도민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목포대 총동문회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통해 "강 시장이 최근 순천에 100명 정원의 국립의대와 부속병원을 설립하자며 논쟁을 종결짓겠다고 한 발언은 해법이 아닌, 오직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고려한 독단적 망언"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36년 피눈물의 역사, 정략적 도구로 변질"
동문회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정책 제안을 넘어 전남 서남권 도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의대 설립을 위해 싸워온 36년은 응급실을 찾지 못해 길 위에서 죽어간 이웃들의 눈물과 부모들의 절규가 서린 역사"라며, "이를 일개 정치인이 '표 몰이' 도구로 가볍게 입에 올리는 것은 200만 전남도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성토했다.
'통합' 합의 무시한 오만한 참견
특히 동문회는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갈등 끝에 도출해낸 '통합 의대'라는 대의를 강 시장이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남권 의대 설립은 수많은 갈등 속에서도 양 대학이 상생의 길을 모색하며 어렵게 일궈낸 민주적 합의의 산물이다. 아무런 권한도 명분도 없는 강 시장이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역 민심을 난도질하고 있다."
"동서 분열 조장 멈추고 결자해지하라"
동문회는 강 시장의 발언 배경에 다가올 선거를 의식한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 민심을 하나로 묶어야 할 광역단체장이 오히려 특정 지역을 편드는 듯한 발언으로 갈등을 재점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목포대 총동문회는 강 시장에게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첫째, 36년의 염원을 모독하고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즉각 철회할 것.
둘째, 가벼운 언행으로 도민의 가슴에 못을 박은 오만함에 대해 석고대죄할 것.
셋째,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전남의 미래를 결정지으려 한 행태를 멈추고 자질을 스스로 되돌아볼 것.
마지막으로 총동문회 일동은 "전남의 미래는 분열이 아닌 통합과 상생 위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지역 분열을 획책하는 그 어떤 세력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번 목포대 총동문회의 강경 대응은 전남권 의대 문제가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맞물리며 극도로 민감한 사안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강기정 시장의 발언이 지역사회에 거센 후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향후 광주시와 전남도의 관계 및 의대 설립 추진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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