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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프랑스와 교류 상징 옹기 술병 복원 전시 예정

  • 노영윤 기자
  • 입력 2023.07.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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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영사가 받은 술병, 한국과 프랑스 첫 교류의 산물 -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지금으로부터 172년 전(前)인 1851년(조선 철종 2)에 프랑스 영사가 나주목사에게 받았다고 전해진 옹기 술병을 복원하고 전시할 예정이다.

 

프랑스 북서부 르 아브르항에서 출항한 프랑스 고래잡이배 르 나르발(Le Narval)호는 1851년 4월 비금도 해역에서 난파되었다. 

 

조난된 선원 29명은 나주목사 겸 남평현감인 이정현(李正鉉) 등을 만났으나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 

 

고래잡이배 르 나르발호.png
고래잡이배 르 나르발호./사진 신안군

그중 9명이 작은 배로 중국 상하이에 도착하여 프랑스 영사에 구조를 요청했고, 당시 프랑스 영사 몽티니(Charles de Montigny)가 구조 원정대를 이끌고 조선으로 출항했다. 

 

제주도를 거쳐 비금도에 도착한 몽티니 영사는 걱정과 달리 선원들이 섬 주민들의 보호 아래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고 한다. 

 

몽티니 영사는 조선 정부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선원들의 송환을 요청했으며, 떠나기 하루 전인 5월 2일에 이정현과 만나 한국 술(막걸리로 추정)과 샴페인으로 만찬을 했다. 

 

이때 몽티니는 술이 담긴 옹기 술병을 받았다. 이는 한국과 프랑스 첫 교류의 산물이다. 이 술병은 현재 프랑스 파리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와 관련된 기사를 본 비금도 신촌마을의 최준섭 이장은 집집마다 술을 보관했던 옹기병이 있었다며, 마을에서 예부터 사용해왔던 생활물품인 옹기병을 신안군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비금도에는 몽티니 영사가 받은 것과 비슷한 옹기병이 집집마다 보관되어 있는데, 술을 담아두었다가 주둥이가 깨지면 깨진 주둥이를 솔잎으로 막아 식초를 만드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신안군은 한국과 프랑스가 막걸리와 샴페인을 교환하면서 교류가 시작되었음에 의미를 두어, 비금도에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폐교 등 유휴시설을 단장하여 샴페인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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