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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신안군, ‘홍어 세계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출사표

  • 노다혜 기자
  • 입력 2023.06.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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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지-발효지의 만남’ 12일 양 시·군 업무협약 체결

영산강 바닷길을 통로로 홍어로 대표되는 남도 식(食)문화를 개척해왔던 두 지자체가 ‘홍어 세계화’에 출사표를 던졌다.

 

남도 대표 음식인 홍어 생산지 신안군과 삭힌 홍어, 발효 식문화의 메카인 나주시가 손을 맞잡는다.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12일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신안군(군수 박우량)과 홍어 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시군은 협약을 통해 홍어 식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사업 공유, 지정문화재 추진 등 상호협력에 본격 착수한다.

 

홍어를 매개로 두 지자체는 역사적 측면에서 남다른 인연이 있다. 신안 흑산도는 홍어 집산지로, 나주 영산포는 삭힌(숙성) 홍어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조선 중종 25년 관찬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고려말 남해안 지역 왜구의 노략질로 신안 흑산도 인근 영산도 어민들이 나주 영산포로 피난을 오게 됐고 그때부터 이 지역에서 삭힌 홍어를 먹게 됐다.

 

나주시-신안군, 홍어 식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3.png
사진/나주시

 

당시 영산도에서 영산포까지 오는 데는 뱃길로 보름 정도 걸렸다. 이때 배에 싣고 온 생선들이 부패가 심해 버렸는데 항아리 속에서 폭 삭은 홍어만큼은 먹어도 뒤탈이 없는 데다 먹을수록 알싸한 풍미가 있어 숙성 홍어가 영산포에 정착했다는 유래다.

 

양 시·군은 홍어가 가진 역사적 전통성과 독창적인 식문화 계승에도 앞장서고 있다. 나주는 19회째, 신안은 9회째 각각 홍어 축제를 개최해오며 남도를 넘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홍어 음식 대중화에 이바지해왔다.

 

나아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홍어 식문화의 역사적·학술적 가치 조사 및 자료 공유,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신청 등에 협력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는 포부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병태 시장과 박우량 군수, 이상만 나주시의회 의장, 김혁성 신안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양 시·군의원, 홍어 관련 명인·단체 주민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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