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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태우기 그만’…해충방제 효과없어

  • 노영윤 기자
  • 입력 2021.02.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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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두렁 유익곤충 90%, 해충 10%…불태우는 관습방제효과 없어 -

 

논두렁_조사사진.png
사진/충남도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영농철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다며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26일 밝혔다.

 

특히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이 농작물의 병‧해충을 감소시키는데 미미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자제를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논과 논두렁에서 월동기 해충 발생 양상을 조사한 결과 유익한 곤충의 비율은 85∼90%, 해충은 5~10%로 나타났다.

 

문제는 논·밭두렁을 태우는 목적이 해충 박멸인데, 해충 없애기는커녕 해충의 천적을 사라지게 만든다는 점이다.

 

실제 농촌진흥청의 지난 조사를 보면 충청‧경기지역 논둑 3곳(1㎡)에 서식하는 전체 미세동물의 89%(7256마리)가 거미·톡토기 등 해충의 천적이었다.

 

거미는 해충을 잡아먹고 톡토기는 풀잎을 분해해 지력을 높여주는데 불을 지르면 이 벌레들까지 죽이는 셈이 되는 것이다.

 

또한 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벼멸구, 혹명나방, 멸강나방 등은 특정 시기에 비래하고, 먹노린재는 인근 야산에서 주로 월동하기에 봄철 논두렁을 태우는 것으로는 해충을 방제하기 어렵다.

 

오히려, 건조한 시기에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는 불씨를 만들거나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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